경북대병원 현풍 이전 추진

입력 2005-08-19 10:47:01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은 현 중구 삼덕동의 병원 부지, 동인동의 의과대 부지를 달성군 현풍의 테크노폴리스 부지 일부와 맞교환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구시는 현재 추진중인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3월 병원(1만1천607평-대구시 문화재 건물 부지 694평 포함), 의과대 부지(8천328평-문화재 부지 1천110평 포함)를 대구시에 넘기는 대신 테크노폴리스 부지 10만평을 요청했다.

병원과 의과대 부지(문화재 부지 제외)는 현 시가로 900억~1천269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병원 측은 의료시장 개방, 주식회사형 병원 도입 등 급변하는 국내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낡은 건물과 시설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현대식 호텔형 병원 설립을 위해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시는 경북대병원과 의과대가 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할 경우 현재 IT산업 중심에서 BT산업으로 연구 영역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병원과 의과대가 이전된 후적지에 시청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현재 추진 중인 칠곡 분원(북구 학정동 일대)에 300~350 병상 규모로 지역거점 암 센터와 만성질환센터, 노인성질환전문센터 등을 갖추고 현풍에는 호텔식 종합병원을 조성한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이상흔 경북대병원장은 "현 병원은 노후한데다 새로운 의료장비를 도입하거나 진료공간을 넓히려고 해도 부지가 좁아서 불가능하다"며 "병원의 장기 발전을 꾀하고 테크노폴리스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병원과 의대를 현풍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북대 병원이 이전하려면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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