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조합간 투서·고소 이어져
개발 이권이 걸린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두고 시공업체와 조합 간에 진정과 투서, 고소,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시 가흥동 250의 1번지 일대 118필지 27만여 평에 조성 중인 가흥1,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조합원 400여 명)은 1997년 경북도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아 8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정 2%를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2일 ㄱ 종합건설(전 시공사) 대표 김모씨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토지구획정리 현장의 심각한 문제점'을 담은 호소문을 배포한 뒤 지난달 25일 현 조합장 ㅈ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고발했고 현 조합장 ㅈ 씨도 ㄱ 종합건설 대표 김모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고소했다.
ㄱ 종합건설은 "현 조합장이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공사를 추진하지 않고 25건의 고소·고발로 금전 및 시간낭비를 했다"면서 "토지구획정리 공사를 미끼로 특정업체에서 수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 조합측은 "부도난 시공회사를 인수한 김씨가 공사를 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9월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회사를 선정, 오는 10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조합장 ㅈ씨는 "건설회사가 밝힌 수뢰주장은 조합원 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차용한 것으로 현재 되돌려준 상태다"며 "차용증과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현재 가흥1·2지구 택지조합은 시공회사와 전·현직 조합장들 간에 민·형사상 소송만 25건에 달하고 산지전용부담금 24억 원 중 17억여 원이 미납된 상태로 사업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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