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점막은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서 신체 안팎의 자극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게 되어 매우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구강점막 질환이 잘 발생하지는 않으며 주로 온몸이 피로하거나 쇠약한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그래서 혀와 구강점막의 건강상태를 전신 건강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구강점막과 혀에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 중 구강 작열감 증후군과 백태에 대해 알아본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혀나 뺨 등 입안의 어떤 부위가 화끈거리고 통증이 있거나 가려운 감각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입안 특히 혀가 화끈거리면서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며 때로는 찌르는 듯 쑤시고 가렵고 이상한 느낌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몇 달이나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는 혀 중에서도 혀끝이며 입술, 볼, 입천장, 목, 틀니가 닿는 부위 등이 있다.
구강점막병소가 있거나 잘못 제작된 틀니와 치아를 메운 수복물, 과다한 음주나 흡연 습관이 있는 경우에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구강 작열감 환자들에게서는 정상적인 혀와 구강점막의 모습을 보이며 그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악성이 아니며 다른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치아 주변에 끼는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의 덩어리를 치태라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혀에 있는 무수한 돌기들 사이에 누렇거나 하얗게 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백태이다. 백태의 성분 역시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다. 혀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세균의 좋은 은식처가 된다. 백태는 구강 내 입냄새를 발생시키는 큰 원인의 하나이다.
백태는 남녀 구분이 없지만 아이들에게는 비교적 드물며 나이가 들수록 많이 나타난다. 백태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양치질을 할 때 칫솔로 혀를 깨끗이 닦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혀를 쭉 내민 상태에서 혀 뒤쪽에서 앞쪽으로 쓸어내리면서 닦는다. 혀를 닦는 전용기구인 혀 세정기(혀크리너)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혀를 닦을 때 너무 세게 하면 혀의 작은 돌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도움말:배영환 대구시치과의사회 문화복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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