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스타전 '기록 풍성'

입력 2005-08-18 14:29:32

'풍성한 기록은 축구팬과 함께'

오는 2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막이 오르는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은 다양한 기록들이 풍성해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쏠리게 하고 있다.

특히 올스타전에서 8번이나 개근하며 최다골인 8골을 쏘아올린 '미스터 올스타' 이동국(포항)과 올스타전에 최다 출전하는 김병지, 스타 감독인 차범근(수원)과 허정무(전남)의 맞대결도 흥미를 끌 전망이다.

98년 중부 올스타와 남부 올스타로 나뉘어 치러진 이래 지금까지 모두 7번의 승부 중 남부올스타가 4승(3패)을 차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스타전 최다 출전 김병지

'꽁지머리 수문장' 김병지는 이번 올스타전 출전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번이 10번째 연속 출전.

지난 95년부터 올스타전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 그는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던 9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뒤를 지금까지 올스타전에 7번 출격한 이동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스터 올스타 이동국

신인이던 1998년부터 올스타전에 문을 두드린 이동국은 말 그대로 '미스터 올스타'.

원년을 시작으로 8번 연속으로 올스타전에 개근한 그는 득점 순위에서도 8골을 기록, 샤샤(5골)와 김현석(4골)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부동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98년부터 2003년까지는 연속득점, 98년, 2001년, 2003년에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 올스타전 최고의 스타를 입지를 굳히고 있다.

◇차범근 VS 허정무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실시한 감독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차범근과 허정무 감독은 현역시절에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한국대표팀 감독을 모두 역임하는 등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각각 중부 올스타와 남부 올스타 감독으로 맞붙게 됐다.

차범근 감독은 1992년 백팀 감독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고, 허정무 감독도 1995년 청룡팀을 맡은 바 있다.

◇눈에 띄는 기록

역대 올스타전에서 자책골은 그동안 단 한 번 나왔다. 주인공은 현재 유럽무대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

이영표는 지난 2000년 중부 선발팀으로 출전, 전반 21분 자책골을 경험하는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다.

또 가장 골이 많이 났던 해는 세기말인 지난 1999년. 이 때는 중부선발팀이 7-3으로 남부선발팀을 제압했다.

이밖에 2002년에는 샤샤(당시 수원)가 무려 4골을 쏟아부으며 올스타전 한게임 최다골 기록과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올스타전 MVP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드 스타들 한자리에

그라운드에 컴백한 올드 스타들의 평균연령은 40대 중반. 중부 OB올스타는 평균 44.4세, 남부 올스타는 평균 46.7세다.

양팀의 최고령 선수는 조영증(51.중부) 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센터장과 박종환(69.남부)현 대구 FC 감독.

이임생(34)은 중부 올스타 최연소 선수로, 역시 34세인 강철과 최문식은 남부 올스타 최연소 선수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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