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 구간, 맨홀뚜껑 조심하세요.'
지난 15일 퇴근길 자가용을 몰고 두산로 공사구간을 지나던 김재현(36.수성구 지산동)씨는 들안길 삼거리 앞에서 시속 80km가량으로 달리다 갑자기 차가 튀는 바람에핸들을 놓칠 뻔했다. 도로 한 복판에 불쑥 솟은 맨홀뚜껑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 김씨는 "신호를 받기 위해 운전자들이 자주 속도를 내는 곳인데 맨홀이 너무 위험하게 설치된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임시 개통된 두산로 확장구간(상동삼거리~두산오거리)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튀어나온 맨홀들로 인해 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이 구간은 왕복 10차로중 4차로만 개통중인데 매설된 5개의 상.하수도 맨홀뚜껑 모두 5~6cm가량씩 돌출돼 있어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는 것.
공사를 맡고 있는 대구시 종합건설본부측에 따르면 현재 아스팔트 포장이 중간단계까지만 진행돼 있어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도로가 정상화된다는 것.
건설본부 관계자는 "아스팔트 포장을 중간단계까지 시공한 것은 아스팔트를 다져 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양쪽 인도공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맨홀뚜껑 높이에 맞춰 평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복10차로가 완전 개통되는 시점이 다음달 말쯤이어서 한 동안 운전자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이곳은 공사구간이어서 규정속도가 40km이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는 것도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수성구청 건설과 백승록 담당은 "일단 종합건설본부측에 맨홀뚜껑 주위에 완충공사를 해 달라는 요청을 해 놨다"면서 "도로가 곧고 시야가 트여 있더라도 운전자들이 반드시 감속운행을 해줄 것"고 당부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