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수비보완 급선무"

입력 2005-08-18 07:51:33

해외파 태극전사들은 본프레레호의 향후 과제로 수비 보완을 급선무로 꼽았다.

이영표(PSV에인트호벤) 등 해외파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0-1로 패한 뒤 이같이 지적했다.

이영표는 "경기는 패했지만 월드컵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해 기쁘다"며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공격보다는 수비쪽에 주안점을 두고 좀더 연습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패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반전에 공격과 수비 간격이 넓었다. 후반에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1년 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연습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걸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안정환(FC메스)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특히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장신의 상대 공격수를 미드필드부터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후방에서 1대1 돌파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다.

안정환은 이어 "동아시아대회를 치른 이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며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공격에 대해서는 "경기가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데 오늘은 공격에서 좋지 않은 모습도 보였지만 좋은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표는 최근 이적설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인트호벤이 이영표의 이적에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히딩크 감독이 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시즌 도중 지난 15일 입국해 이날 경기를 치른 이영표는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체력은 선수 개개인의 몫이다. 무리한 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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