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의 새 사령탑을 맡은 '농구대통령' 허재(40) 감독이 우승 담금질을 시작했다.
허재 감독은 1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KCC 체육관에서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훈련을 계속했다.
허재 감독의 KCC는 지난 8월초 강원도 태백에서 산악 훈련을 마친 뒤 약 2주 전부터 농구공을 갖고 하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는 지난 주 중앙대와 연습 경기 이후 가진 두 번째 연습 경기.
12분 4쿼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KCC는 대표팀에 72-91로 대패했지만 이상민, 추승균이 대표팀에 차출돼 있는데다 용병도 없이 치른 경기라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이날 상대팀인 국가대표 감독이 원주 TG삼보에서 한솥밥을 먹던 전창진 감독이었던데다 최형길 TG삼보 단장까지 체육관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한 터라 허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들과의 만남에 더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허재 감독은 "원주 치악체육관이 냉방시설이 안 돼있어서 선수로 뛸 때는 KCC나 삼성처럼 연습 체육관에도 냉방 시설이 잘 돼있는 팀들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허감독은 "현역 때 냉방이 안 되는 데서 연습하다가 이렇게 냉방이 잘 되는 체육관에 와서 연습 경기를 뛰면 땀도 거의 나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지금은 감독이 되니까 에어컨이 있는데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고 감독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허재 감독은 "올해 주장은 이상민, 부주장 추승균, 조성원은 고문이다"라며 "감독이 얘기해봐야 소용없고 선배들 말이 제일 잘 먹힌다"고 선수들 위주의 '자율 농구' 철학도 함께 밝혔다.
"민렌드와 짝을 이룰 용병 한 명을 아직 못 정해 고민이다"라는 허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다 착해서 마음에 든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의 올 시즌 행보가 올 프로농구 최대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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