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의 여왕' 손예진, 日 영화 러브콜

입력 2005-08-17 14:27:25

배우 손예진(23)이 일본 영화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일본 공략을 위한 청신호가 밝게 켜졌다. 최근 배용준이 소속된 일본 매니지먼트사 IMX와 일본 내 활동에 대해 전속 계약을 맺은 손예진은 올 가을 영화 '외출'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잇따라 일본에서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사실 이러한 손예진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배용준의 후광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 열도가 관심을 보이는 영화 '외출'에서 배용준의 상대역을 맡았다는 점으로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겨울연가'의 최지우와 같은 출발이다.

그러나 최지우가 이후 일본 내 활동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처럼, 손예진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유의 매력으로 일본 팬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손예진과 최지우는 나란히 청순한 매력을 자랑하는데다 최루성 멜로 연기를 전공으로 삼아 일본 공략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이러한 손예진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IMX가 '시험삼아' 기획했던 손예진의 팬미팅이 단적으로 증명한다. 애초 손예진의 국내 소속사 바른손엔터테인먼트는 "팬미팅을 기획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지만 IMX는 "예상보다 손예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시험삼아 소규모로 한번 진행해보자"며 지난달 팬미팅 참가자를 인터넷을 통해 모집했다. 그런데 정원 700명이 5분만에 마감된 것. 아직 '외출'이 개봉 하지 않은 시점인데도 말이다.

바른손엔터테인먼트의 김민숙 대표는 "IMX에서는 일본 내 손예진의 시장성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남자 배우 일색의 한류에 손예진이 최지우와 함께 한국 여배우 바람몰이를 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일본 내 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손예진의 일본 내 성장속도는 가파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벌써 영화쪽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김 대표는 "영화 출연 제의를 몇편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은 모든 결정을 '외출'의 개봉 후로 미뤄놓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는 9월 8일 '외출'에 이어 10월에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개봉하면 손예진은 일본 내에서 멜로 혹은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올 가을 일본으로부터 불어오는 '손예진 바람'을 기대해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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