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사나이' 엄정욱이 SK의 수호신으로 부활했다.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엄정욱의 구원 역투에 힘입어 5-4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SK는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두산이 비김에 따라 선두 삼성을 3.5게임차로 추격하며 하룻만에 단독 2위가 됐다.
전날 1군 엔트리에 재등록했던 엄정욱은 8회 1사 뒤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52㎞의 빠른 볼을 앞세워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 SK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장단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4위 한화가 기아를 13-11로 제압, 5위 롯데와의 승차를 8게임차로 벌리며 포스트시즌에 더욱 다가섰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현대를 4-0으로 완파하고 6연패의 기나긴 수렁에서 벗어났고 대구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잠실(LG 4-0 현대)
캘러웨이와 김광삼의 선발 대결에서 김광삼이 승리했다.
LG는 1회 1사 뒤 이대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클리어가 중월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고 2사 뒤 최동수는 좌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4회에는 1사 2루에서 이종열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병규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 김광삼은 6이닝을 산발 8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캘러웨이는 7이닝동안 11안타로 4실점했다.
●문학(SK 5-4 롯데)
SK는 3회 조동화가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4회에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5회 정경배가 우전안타로 2타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섰다.
벼랑에 몰린 롯데는 6회 공격에서 대타 손인호의 2타점 3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만회, 4-5로 추격했다.
그러나 8회 1사 뒤 엄정욱이 SK 마무리로 오르면서 사실상 상황이 종료됐다.
엄정욱은 이대호와 펠로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8회를 마쳤고 9회에는 실책과 박남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한화 13-11 기아)
홈런 4방과 27안타가 난무한 타격전이었다.
기아는 4-4로 맞선 6회초 상대 실책속에 3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 뒤 김태균의 3점포 등으로 5점을 보태 9-8로 뒤집었다.
7회에는 양팀이 1점씩을 주고 받는 가운데 기아는 8회초 김경언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11-1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말 1사 2루에서 신경현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만루에서 김인철이 좌전안타, 브리또는 파울플라이로 타점을 보태 13-1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한화에서는 김태균과 신경현이 각각 3타점씩을 올렸고 기아에서는 김경언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대구(삼성 2-2 두산)
4시간30여분,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 양팀이 비겼지만 두산이 한없이 아쉬운 경기였다.
두산은 2회 실책으로 출루한 장원진을 김창희가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에는 안경현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선발 박명환은 4회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지만 이어나온 금민철이 3⅔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1사 뒤 심정수가 볼넷, 김한수는 3루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살아나가 2,3루의 찬스를 잡은 뒤 강동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벤치는 8회말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한 대수비요원 김재호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더욱 아쉬웠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