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대구…고속도로 건설 현황은?

입력 2005-08-15 09:11:30

사통팔달(四通八達). 대구의 교통망을 이렇게 표현해도 될 듯 하다. 대구를 통과하거나 시발점으로 하는 고속도로는 모두 7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다.

이중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현풍-김천간 고속도로는 조만간 개통을 앞두고 있고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경주간 등 3개 고속도로는 확장공사 중이다.

교통의 이점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쉽지만 이들 고속도로는 대구를 내륙 중심도시로 이끌어줄 기반임에는 틀림없다. 공사가 한창인 고속도로 건설 현황을 살펴봤다.

△새로 뚫리는 고속도로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총연장 82.05km)의 공정율은 현재 93%. 내년 2월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고속도로는 동대구-경산-청도-밀양-삼량진-대동으로 이어져 영남 내륙지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부산 지역이 1시간 이내의 가시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 구간을 이용할 경우 각종 보수 공사, 교통혼잡 등으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시간 정도의 단축 효과가 있다. 물류비용도 매년 4천500억원이 절감된다.

(주)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현재 방음벽·가드레일 설치, 도색작업 등을 하고 있으며 내년 2월 개통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풍-김천간 고속도로(총연장 62km)는 현재 공정율이 42%. 중부내륙고속도로(경기도 양평-경남 마산)의 한 구간으로 김천-부상-성주-용암-성산-현풍을 지난다. 여주-김천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당초 정부는 2006년 말까지 완공키로 했다가 예산 사정을 들어 완공 시기를 1년 정도 늦췄다. 대구시는 현풍에 조성중인 테크노폴리스, 달성2차산업단지를 위해 조기 개통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또 구마고속도로 대구-현풍 구간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때문에 시는 지난 3월 건설교통부에 내년도 건설비 1천516억원을 요청해놓았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건설중인 부산 가덕도 신항만과 연결돼 국토의 물류축이 경부축에서 구마축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확장중인 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성서IC-옥포JC간 확장 공사(4차로→8차로, 총연장 8.72km)는 거북이 걸음이다. 당초 98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07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언제 완공될 지 기약이 없다. 현재 토지보상 협의가 진행중이다.

시는 러시아워 때 교통량 폭주를 해소하고 가덕도 신항만과 현풍-김천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완공되길 바라고 있다. 시는 건교부에 내년도 건설비 863억원을 요청해놓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경주간 확장공사(4차로→8차로, 54km)의 경우 공정률이 80%정도다. 내년 12월말 완공되면 대구-경주간 소통이 매우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88고속도로 옥포-성산간 확장 공사(2차로→6차로, 12km)는 7월말 현재 공정률이 68%이다. 내년 12월 완공되면 교통 지·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영남 서부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사진 : 중부내륙고속도로중 현풍-김천 구간은 현 공정률이 40%대이고 2007년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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