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만 경기를 하면 사우디전도 이길 수 있습니다."
8.15민족대축전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축구천재'다운 면모를 과시한 박주영(FC 서울)이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왼쪽 정경호와 함께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장한 박주영은 왼쪽과 중앙에서 과감한 돌파와 찔러주는 패스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 12분 수비 두 명을 제치면서 페널티영역 중앙으로 파고든 박주영은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꽉 채운 6만5천 관중에게 돌아온 천재의 발재간을 만끽하게 했다.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으나 뚜렷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후반 23분 대표팀에 세번째 골을 안겨줬다.
김진규가 하프라인 중앙에서 상대 수비벽을 허무는 패스를 찔러주자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가 오른발 논스톱 슛을 꽂아 넣은 것.
아시아최종예선 '죽음의 원정'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에서 연속골을 뿜어내며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지만 이후 오른쪽 발가락 부상으로 시름한 지 한달 만에 터진 골이었다.
박주영은 "김동진과 백지훈 등 서로 발을 맞췄던 선수들과 함께 뛰니 편했다"며 "재미있게 경기를 하니 찬스가 왔다"고 골을 넣은 소감을 말했다.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부상으로 일본전에서만 후반 출장했던 박주영은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뛰는 데 지장이 없었다"며 사우디전 출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음을 내비쳤다.
박주영은 공격 포지션에 대해서 "어느 포지션이나 괜찮다. 주어진 대로 잘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주영은 "어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발 출장해 뛰는 모습을 TV로 봤다. 자랑스러운 생각이 들면서 나도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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