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박물관은 17일부터 9월16일까지 '우리악기 보고 듣기'전시회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경북대 국악학과 구윤국 교수가 1986년에 기증한 국악기 40여점을 포함, 100여점의 악기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특히 선사시대 이래의 유적·유물에서 나타나는 악기의 흔적부터 현대의 개량악기에 이르기까지 악기 자료들을 시대별로 정리, 우리나라 악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유적·유물에 보이는 악기'로는 비파를 연주하는 신라 토우, 고려시대의 금동주악상, 상원사 동종과 일본 운수동종의 주악비천상 탁본 등을 선보인다. '궁중음악의 악기'전에는 궁중에서 실제 사용했던 좌고 등 제례악, 연례악, 대취타 등에 사용된 악기를 전시한다.
'선비음악의 악기'전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위해 사용했던 악기를 전시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옥피리, 조선말기 문신 민병석과 거문고 명인 이수경 등이 연주하던 거문고, 1726년 제작된 조선 중기의 양양금 등이 선보여 선비들이 사용하던 거문고와 악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남사당패들이 공연할 때 이동이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접는 거문고와 1950~60년대 초창기의 산조거문고 등을 선보이는 '민속음악의 악기'전, 고려시대 청동반자와 동령, 경자 등을 전시하는 '불교음악의 악기'전, '우리 악기의 변신시도-개량악기'전도 따로 마련됐다. 옥류금과 개량단소, 개량태평소, 22현금 등 우리 악기의 개량 과정이 소개된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악과 학생들이 기획전시실 앞 연주회장에서 연주무대를 마련해 가야금 독주, 판소리 독창, 타악, 해금 독주 등 국악기를 이용한 다양한 연주를 들려준다.
경북대박물관 이희준 관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오래된 국악기들은 일반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유물들인 만큼 우리악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950-6537.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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