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철수반대 이스라엘인 5천명 유대인정착촌 잠입"

입력 2005-08-13 09:49:33

오는 17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유대인정착촌 철수를 앞두고 철수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인 시위대 5천명이 이미 정착촌에 잠입했다고 이스라엘의 군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최대 저항운동단체인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는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민들이 모두 철수하더라도 자신들은 무기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국에 반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관리는 가자지구 21개 정착촌 중 일부에서 철수에 저항하기 위해 인간방패를 만들 계획을 세운 시위대수가 5천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과격 민족주의자들은 가자지구 정착 인구의 두배에 달할 것이며, 시위대중 3천여명은 가자지구 최대 정착촌인 구시 카티프의 핵심 도시인 나베데칼림에 모였다고 이 관리는전했다. 현재 가자지구내 유대인 8천명중 2천명이 이미정착촌을 떠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11일부터 가자지구 비거주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정착민의 친인척, 친구들에게 방문허가 발급을 중단했으나 수백명의 시위대는 기존 시위대와 합류하기위해 이를 피해 정착촌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마흐무드 자하르는 이날 하마스의 군사조직 에제딘 알-카셈의 훈련 회의가 끝난 뒤 "에제딘 알-카셈은 팔레스타인 영토가 단 1 인치라도 점령당해 있는 한 우리 국토 수호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하르는 이어 "무기는 오로지 하나 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범좨행위"라고 말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일한 합법적 치안기구라고 강조한 무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총리의 발언을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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