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도청 공개' 파문 이후 폐렴 증세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정치권 인사들의 병문안이 줄을 잇고 있다.
입원 이틀째인 11일 김 전 대통령은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면회는 사절한 채 비서진을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았다. 동교동계 출신인 이훈평(李訓平) 조재환(趙在煥) 윤철상(尹鐵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비는 난을 전달했고,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은 비서관을 보내 난을 전했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도 병원에 들러 김 전 대통령의 몸 상태를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께서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방문객을 안만나는게 좋겠다고 의료진이 말했다"고 말했다.
김우식(金雨植)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병문안을 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진료 스케줄 때문에 병원 방문을 오후 2시로 연기했다.
병원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안정과 치료를 위해 면회는 하시지 않을 예정이지만 예외적인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우식 실장은 오후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쾌유를 비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함께 동교동 자택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비서관은 "잠자리도 바뀌고 해서 편히 잠을 못 주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측도 김 전 대통령의 조속한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김 전 대통령 주치의 장석일 박사와 함께 정남식 연세대 의대 교수, 호흡기 계통 전문의인 장준 교수를 대동해 체계적인 치료에 들어간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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