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패션'센스'

입력 2005-08-09 16:37:58

자신 있는 포인트 강조·약점은 최대한 숨기고…

여름 노출 패션이 한창 유행이다. 특히 휴가지에서 여성들의 노출 수위는 더 과감하다. 하지만 노출 패션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가리는 것이 세련된 노출 패션 요령.

이선화 비키 디자인실장은 "올 여름 노출 패션 아이템들이 예년에 비해 더욱 다양해졌지만 이를 감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많은 부분을 노출하는 것보다 상의나 하의 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면서 은은하고 세련된 멋을 내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실장의 도움말로 체형의 장점을 살려 더욱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노출 패션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를 노출하는 패션 스타일=어깨선의 강조는 네크라인의 다양한 변형을 통해 시도해 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인 탱크톱은 일명 '나시'라 불리는 민소매 스타일로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려 부담 없이 코디하기 좋다. 주로 가벼운 캐주얼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

좀더 과감한 노출을 원하는 여성들이 선택하는 홀터넥 톱이나 튜브 톱. 홀터넥 톱은 가슴부분에서 이어지는 끈을 목 뒤로 둘러매는 스타일로 어깨선이 사선으로 돼있어 팔이 가늘어 보이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또 앞모습과 달리 등 부분이 많이 파여 있어 앞뒤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목이 깊게 파인 홀터넥 원피스는 대표적인 리조트 웨어로 인기 있다. 튜브 톱은 어깨 끈이 없고 가슴과 배 부분만 가려 꼭 튜브를 두른 것처럼 보인다. 가슴을 강조하고 어깨 부분을 전부 드러내기 때문에 가슴이 빈약한 여성보다는 가슴이 풍만한 여성이 입어야 잘 어울린다. 이처럼 상의가 많이 노출된 아이템을 입을 경우 하의는 몸에 붙는 진이나 길이가 긴 티어드 스커트(층층이 치마)와 함께 입어주면 좋다.

♣허리를 노출하는 패션 스타일=가느다란 허리와 건강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허리를 노출하는 패션 스타일이 어울린다. 특히 요즘 상의는 점점 올라가는 반면 하의의 허리선은 점점 내려가는 추세. 허리를 노출하는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은 길이가 짧은 셔츠를 입어주는 방법이나 요즘 유행하는 짧은 볼레로 스타일의 셔츠를 입는 방법도 있다. 이때 허리 부분을 묶어줄 수 있는 스타일을 입으면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한 짧은 캐미솔 톱에 역시 길이가 짧은 베스트를 앞 부분을 열어 입어도 좋다.

이때 하의는 밑위 길이가 짧아 골반까지 내려오는 스타일을 입으면 잘록한 허리가 더욱 돋보이면서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윗배보다 아랫배가 나온 체형이라면 바지나 스커트 위에 굵은 벨트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리를 노출하는 패션 스타일=노출 패션의 상징인 미니 스커트는 계절을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지난해에 비해 미니 스커트의 열풍이 식긴 했지만 그래도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각선미를 뽐내는데 미니 스커트만한 아이템이 없다.

최근 들어 요가 열풍이 캐주얼 룩과 맞물리면서 캐주얼한 분위기의 쇼트 팬츠도 유행이다. 주로 면 소재의 화사한 원색 계열이 주를 이루는데 해변이나 운동하러 갈 때 가벼운 차림으로 갈 수 있는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등을 노출하는 패션 스타일=등이 예쁜 체형일 경우 등 부분을 대담하게 노출시키는 베어백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올 여름엔 등 부분이 많이 파이거나 세로로 파이는 등 다양한 디자인의 베어백 셔츠가 나와있다. 평상시에는 이너웨어로 단순한 탱크톱을 안에 입어주는 것도 좋다.

♣노출 패션 레이어드 룩=노출 패션을 즐기고 싶지만 몸매가 부담이 된다면 여러 가지를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이 무난하다. 하나만 입으면 부담스러운 옷들을 겹쳐 입으면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홀터넥 톱 위에 목선이 깊게 파인 큰 사이즈의 티셔츠를 입거나, 미니 스커트에 레깅스나 망사 스타킹을 신어주면 결점은 가리면서 은근한 노출로 세련된 멋을 낼 수 있다. 큰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하거나 얇은 스카프를 매주면 노출된 상의 부분을 가리면서 시선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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