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주장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불법도청 사실을 고백한 국정원 발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3김(金) 청산용'이라는 이색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5일)국민의 정부 시절의 도청 사실을 발표한 결정권자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노 대통령은 원래 '3김 청산' 주창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YS, JP와 묶어서 '3김'이라고 지칭하면서 청산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7년 노 대통령의 국민회의 입당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유 대변인은 "97년 11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한 노 대통령은 '청산의 대상인 김대중 총재 밑으로 들어가게 되어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며 "이 말은 노 대통령다운 솔직함의 표현으로, 명분을 잠시 접어 두고 DJ 밑으로 가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자존심 상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도청 발표를 오랜 숙원인 DJ와의 차별화와 3김 청산의 좋은 기회라고 여겼고, 결론적으로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밑에 있었던 것은 위장취업이며 뻐꾸기 알까기"라면서 "그러나 모든 것이 노 대통령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 대변인은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지내 한때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통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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