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청은 텅 빈 느낌이다. 이번 주에 조해녕 시장을 비롯해 실·국장 간부 절반 이상이 한꺼번에 여름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다. 김범일 정무부시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단의 일원으로 해외 출장 중이고, 문영수 기획관리실장도 월요일부터 휴가를 갔다.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간부는 강병규 행정부시장과 3, 4명의 실·국장뿐. 이 때문에 시청은 월요일 간부회의도 열리지 않는 등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직원들이 시장의 부재 중에는 중요 결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해 여유(?)를 부리는 탓이다.
직원들은 간부들의 동시 휴가는 처음 봤다고 한다. 여름휴가는 업무차질을 우려해 간부들이 조를 나눠 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주 5일제 시행 등 시대 흐름에 맞춘 휴가 스타일이라고 했고, 일부에서는 시장 임기가 1년을 채 남기지 않아 나타난 현상이라고도 했다.
대구시 측은 '향후 스케줄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8월 말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중소기업장관회의, 을지훈련 등 중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휴가갈 시기가 이번 주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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