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말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의료기관, 대형소매점, 극장가 등에서 지하철 승객 유치를 위한 '지하철 마케팅' 전이 뜨겁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의료계. 이 가운데 경북대병원은 삼덕네거리의 지하철역 이름을 경대병원역으로 명명하도록 한데 이어 지하철 개통 축하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경대병원은 2호선 수요 예측조사 결과, 경대병원역이 2호선 26개 역사 가운데 반월당역 다음으로 두 번째 많은 수요(하루 1만여명)가 나와 역사 내에서 '건강증진 박람회'를 열어 건강 상담과 응급조치 강의 등을 할 계획이다.
서문시장역과 인접한 계명대 동산병원도 지하철본부측과 협의해 역사 내에서 병원홍보와 건강상담 코너를 운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달서구 죽전네거리 인근 구병원은 죽전역 내 전광판에 연중 광고를 하기로 했다.
또 환승역이 있는 반월당역 주변과 두류역 인근에는 올 들어 병, 의원들이 잇따라 개원하기 시작했으며, 상당수 병.의원들이 환자 유치를 위해 지하철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하철 2호선을 끼고 있는 유통업계의 승객 유치전략도 활발하다. 지하철 용산역과 지하통로로 바로 연결돼 있는 홈플러스의 경우 지하철 역 공간을 활용, 외부 시식코너를 만들고 할인 행사장을 열기로 했다.
지하철 2호선 반월당역에 위치한 동아쇼핑은 성서·경산지역에서 몰려들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아쇼핑은 외관 리노베이션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고객 편의시설 확충에 애쓰고 있다. 대구백화점 역시 지하철 2호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본점에 대한 리뉴얼 공사 등을 했다.
동성로상가번영회 및 동성로내 로데오 거리 등도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에 대비, 동성로 전체에 아케이드를 씌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곡역 부근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 시네마극장과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가까운 시내 극장가도 2호선 개통으로 이용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 지하철 광고 등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대구은행은 인근 역이 '대구은행역'으로 이름붙여진 점을 고려, 대구은행역 지하공간이나 본점 옆 광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지석·김교영·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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