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이 걸림돌 될 수는 없죠"

입력 2005-08-08 11:16:39

5월 취임 김중기 가은농협조합장 3개농협 합병 기본협정안에 동의

문경 가은농협 김중기(49·사진)씨는 지난 5월 24일 취임한 재임 70여 일의 풋내기 조합장.

김 조합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향후 거취와는 상관없이 가은, 마성, 농암 등 3개 농협이 합병하는 기본협정을 맺어 3개 농협 발전의 원동력이 될 합병안에 동의했다.

그는 "이전부터 농협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조합장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이사회 의결을 얻어 합병 기본협정을 맺었다"고 했다.

앞으로 3개 농협은 합병시기, 조합명칭, 사무소 소재지 등 많은 문제를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김 조합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도 전적으로 실무협의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인근에 위치한 3개 농협은 그동안 쌀, 버섯, 과수, 축산, 잡곡 등 각종 농산품을 놓고 농협 간 토토리 키재기식 경쟁을 벌였다"며 "이젠 대외 경쟁력 강화로 눈을 돌려 농민들의 더 큰 이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또 마성 농협의 김기환, 농암 농협의 이정연 조합장도 욕심을 버리고 지역 농협 합병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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