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낙선운동' 大權도전 되레 도운다

입력 2005-08-08 09:37:00

격려성 기금 쏟아져 '대박'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의원의 대권 가도를 방해하기 위해 결성된 공화당계 힐러리 낙선운동 조직이 힐러리 의원의 모금활동만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15일자)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전문가인 아더 핑켈스타인이 지난 3월 힐러리 의원의 대권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만든 조직 '스탑허나우 닷컴(stophernow.com)'은 반(反) 힐러리 광고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모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이 걸린 힐러리 의원도 이에 맞서 "최근 반 힐러리 광고를 보신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우익의 공격도구에 맞서 우리도 싸울 것"이라며 도움을 호소하는 e메일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 이후 수개월이 지난 지금 '스탑허나우'의 광고는 아직도 전파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창립 이후 6월 말까지 모금된 것이 500달러짜리 한 건뿐이었기 때문이다.

'스탑허나우' 관계자는 전략적 이유로 광고를 연기했다면서 "우리가 아직 밖으로 나가 모금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금이 쏟아져 들어오지는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반해 힐러리 의원은 같은 기간에 총 6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조직의 대대적인 힐러리 낙선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서라는 격려성 기금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탑허나우' 관계자는 "우리가 없었더라도 힐러리는 지지자들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거리를 만들어 냈을 것"이라면서 "최근 힐러리 지지광고가 나간 뒤 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탑허나우'에 맞서 조직된 '힐러리 나우'라는 지지단체는 지난주부터 뉴햄프셔주의 몇몇 도시에서 클린턴 의원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유료 TV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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