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훈 콘서트 15일 대구시민회관

입력 2005-08-08 08:33:41

영화 '파리넬리'에서 느꼈던 전율적인 감동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역을 맡았던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이 오는 15일 오후 4시,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카운터 테너인 정세훈은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여성 소프라노의 가성을 갖게 되면서 카스트라토로 불리게 되었다.

정세훈은 지난 6월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5 APEC 통상장관회담' 축하공연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앙코르 요청을 받는 등 눈길을 끌었으며, 공연이 끝난 뒤 소속사에서 CD를 나누어 주었는데 이를 받지 못한 일부 인사들이 CD를 요청하는 바람에 급히 추가로 공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에 정세훈의 '꿈꾸는 섬', 'Hope'가 삽입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구를 시작으로 첫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를 시작하는 정세훈은 이번 공연 주제를 'Summer in Firenze'로 정했다. 카운터 테너에서 카스트라토로 변신한 정세훈에게 카스트라토 탄생적 의미를 지닌 피렌체는 특별한 도시이기 때문.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드라마 '환생'에 나온 '눈의 꽃',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 'All I ask of you', 영화 '파리넬리' 중 '울게하소서', '아베 마리아', '문리버', '처음 그 느낌처럼'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1588-5345.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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