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우리아이- 칠곡군 동명면 양도경양

입력 2005-08-06 12:45:15

'호기심 많은 도경이는 책 읽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책을 들고 읽어 달라고 따라 다니지만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바쁜 엄마, 아빠이기에 도경이를 위해 한 번도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신문사로 편지를 보낸 양호열(42·칠곡군 동명면 기성리)씨는 팔공산에서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한 지 6년 됐다고 한다. 37세에 얻은 귀한 외동 딸 도경(5)이. 자식 안 귀여운 부모가 없겠지만 늦게 얻은 딸이어서 더 신경이 많이 쓰이고 소중하다고 했다.

하지만 식당일로 주말이 더 바쁜 부모이다 보니 아이를 데리고 제대로 놀러 한 번 못 가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휴가철인 지금부터 11월 초까지는 정신 없이 바쁠 때. 도경이는 어디 놀러가자는 요구를 많이 하지만, 식당 문을 닫고 1년에 한두 번 나들이 가는 게 고작이어서 바다에 가도 겨울 바다를 보고 온다고 했다.

"요즘 부모들은 시간을 많이 할애해 아이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도록 여러 곳으로 데리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성격이 쾌활하고 적응을 잘하는 도경이는 대학생 때부터 머리 염색을 많이 해 지금은 아예 신경을 안 쓰는 아빠의 흰 머리를 보고 친구들이 할아버지냐고 물어도 "아빠를 보고 할아버지라고 하면 기분이 좋겠냐?"라고 답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분명하단다. 즐겁게 촬영을 마친 도경이는 스튜디오 문을 나서며 "아빠, 언제 신문에 나와요?"하며 연신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

김영수기자

◇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메이크업: 최현숙/ 헤어: 공은영/ 코디: 안소영/ 의상: 대백프라자 '꼬즈꼬즈'/ 액자: 21세기 액자

◇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 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 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스포츠생활부. 053)251-1753. e메일: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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