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입력 2005-08-06 09:37:17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달성을 사랑하는 모임'이 주축인 북한서포터스 회원 10여 명은 5일 낮 12시 30분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 도착한 북한 남·여 축구 대표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들은 선수단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한반도기, 꽃다발, 환영 현수막을 준비하고 호텔에서 기다리다 선수단이 모습을 보이자 감독과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일일이 "반갑습니다"라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북한 선수단은 35℃를 오르내리는 대구의 폭염에 놀란 듯 버스에서 내린 순간 인상을 찌푸렸고 지난 경기로 인해 피곤해 하는 모습들이었지만 북한서포터스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따뜻하게 맞자 정중히 고개 숙여 답했다.

이미 두 차례의 응원연습을 마친 북한서포터스는 북한과 중국의 여자 경기가 펼쳐지는 6일 오후 5시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북한팀을 응원할 예정.

북한 서포터스 허노열 단장은 "이번 축구대회는 U대회 때처럼 스포츠를 통해 남북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열정을 다해 응원하겠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탓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U대회 때 이미 서포터스 활동을 한 경험이 있으므로 응원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장담한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점심식사를 한 뒤 휴식을 취했고 오후 6시쯤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남녀 각각 1시간씩 몸을 풀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사진: 북측 선수단 도착-"잘 오셨습니다" 2005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북측 축구 선수단이 5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 별관에 도착해 김명성 남자대표팀 감독이 대구시 서포터스 관계자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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