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TV극장

입력 2005-08-06 09:58:35

6일 토 영화

⊙얼굴 없는 미녀(KBS2 밤 11시 15분) 김인식 감독, 김혜수·김태우 주연(2004년작)

1980년 TBC TV 시리즈물 '형사' 중 동명의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를 따온 미스터리 멜로 영화. 김혜수가 경계선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여주인공 지수역을 맡아 자기 파괴적인 모습과 과감한 노출로 화제가 되었고 춘사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수는 자살기도 후에 정신과를 찾는다. 정신과 의사 석원은 지수의 병을 마음의 병으로 진단한다. 석원은 1년 뒤 다시 만난 지수에게 의사가 아닌 친구로 다가간다. 석원은 자살한 아내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지수는 불안정한 정신 때문에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악마의 씨(EBS 밤 11시 40분) 로만 폴란스키 감독, 미아 패로우·존 카사베츠·루스 고든 주연(1968년작)

폴란드 출신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공포영화. 로즈마리는 자신의 몸을 통해서 악마를 탄생시키려는 사탄 숭배자들의 그물에 걸려든다. 음모를 꾸미는 사탄 숭배자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점잖고 친절한 이웃들이다. 폴란스키는 로즈마리와 관객들을 조금씩 공포의 늪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로즈마리는 배우인 남편 가이와 맨해튼의 중산층 아파트에 이주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아파트에서 이들은 이웃의 친절한 노부부와 가까워져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로즈마리는 화장실에서 만났던 한 여자의 죽음을 보게 되고 그후 악몽을 꾼 뒤 임신을 하게 된다. 그녀는 산부인과 의사를 통해 믿기 어려운 사실들을 듣게 되는데….

7일 일 영화

⊙디 엣지(TBC 8일 0시 55분) 리 타마호리 감독, 안소니 홉킨스·알렉 볼드윈 주연(1997년작)

'전사의 후예'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던 리 타마호리 감독의 스릴러 영화. 모든 것을 가진 남자와 그의 것을 빼앗으려는 남자, 그들의 우정과 질투, 살의가 미묘하게 교차되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백만장자 찰스 모스와 그의 젊은 부인 미키, 사진작가 밥 그린은 모델인 미키의 사진 촬영 때문에 알래스카로 떠난다. 미키와 밥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 찰스는 둘이 공모하여 자신을 해친 다음 재산을 차지하려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찰스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밥과 함께 알래스카 원주민들을 촬영하는 길에 동행한다.

⊙웨어 더 머니 이즈(KBS1 밤 11시 30분) 마렉 카니에브스카 감독, 폴 뉴먼·린다 피오렌티노 주연(2000년작)

영화 촬영 당시 75세였던 폴 뉴먼이 자신의 69년작 '내일을 향해 쏴라'를 연상시키는 은행강도 역을 맡아 여전히 멋진 남자로의 매력을 보여주는 범죄영화. 젊은 시절 화려한 은행털이 경력을 자랑하는 헨리지만 지금은 감옥에서 늙어 가는 신세다. 건강이 악화되어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된 헨리는 교도소에서 양로원 시설로 옮겨지고 캐롤은 헨리의 간호를 맡게 된다. 캐롤과 남편인 웨인은 고등학교 때는 학교의 왕과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잘나가던 커플이었지만 지금은 지루한 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다. 캐롤은 헨리가 아프지 않으면서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헨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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