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사장 "대우인천차 연내 인수"

입력 2005-08-06 08:55:12

GM대우 노사 임금협상 타결

GM대우와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가 5일 올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대우인천차 인수가 연내에 이뤄지게 됐다.

GM대우 및 대우인천차 생산직 통합 노조인 대우차노조는 이날 임금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 55.59%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8천397명 중 8천35명이 참여했고 이 중 4천46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협상 타결과 관련, "부평공장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조속히 거쳐 하나의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우인천차 자산의 GM대우로의 이전 등 법적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3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인천차는 GM대우차 생산의 반을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당초 생각보다 대우인천차 통합이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노사간 화합과 협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GM대우 노사는 △월 임금 8만5천 원(기본급의 6.77%) 인상 △내년 4월부터 동종사 임금격차분 6만2천310원(기본급의 4.96%) 인상 △타결 일시금 150만 원 지급 △격려금 10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었다.

또 별도 요구안으로 △군산공장 신차 2008년 1/4분기 투입 △도급단가 조정 및 운영방안 개선을 통한 도급직원의 근로조건 개선 △창원공장 노후설비 개선 및 부평공장 칼로스 라인의 창원공장 이전에 대해 노사간 긴밀 협조 실시 등에도 합의했다.

대우차 노조가 12차 교섭 끝에 차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을 끝낸 것은 평화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대우인천차 인수를 앞당겨 추진하겠다는 사측의 제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닉 라일리 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금협상 자리에서 성명을 통해 "GM이 당초 제시했던 부평공장(대우인천차) 인수 조건이 충족되기 전이라도 임금협상이 평화적으로 타결되는 즉시 인수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GM은 대우차 인수 당시 인수대상에서 빠진 부평공장에 대해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제 가동 △노동 생산성 매년 4% 향상 △노동쟁의로 인한 생산손실이 전 세계 GM 공장의 2001년 평균이하일 것 △품질수준이 전 세계 GM 차종보다 높을 것 등 4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3개월 이내에 추가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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