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 말론 브랜도가 생전 집필한 소설이 사후 1년 만에 이번주 영국에서 출간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 소설은 브랜도가 생전 스코틀랜드 출신 영화제작자 도널드 카멜과 함께 수년동안 공동 집필한 작품. 두 사람은 1970년대에 시나리오의 형태로 이 작품을 시작했으나 영화화에 실패하자 소설의 형태로 다시 썼다.
그러나 두 사람이 갈등을 빚으면서 소설은 세상에 나오지 못한 채 지금까지 묻혀 있었다. 두 작가 중 카멜은 1996년 자살했고, 브랜도는 지난해 7월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소설은 1920년대 홍콩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 중 중국인 동료 죄수의 생명을 구하는 50대 초반 해적 애나톨 애니 도울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작가는 책의 마지막 부분을 끝내지 못했으나 이 소설의 편집자인 영화사가데이비드 톰슨이 저자의 줄거리 구상을 참고해 마지막 장을 완성했다. 출판사인 알프레드 노프의 대변인 캐시 주커먼은 "이 소설 속에서 브랜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명백히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소설은 영국에서 8월4일, 미국에서 9월6일 출간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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