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한글 자판 290字쳐 네살배기 '워드 3급' 땄다

입력 2005-08-04 16:45:34

만 4세의 어린이가 '워드프로세서 3급'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사는 이재혁(2001년 3월 생)군은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워드프로세서 3급 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치러진 실기시험에도 합격, 국내 최연소 '워드 3급'자격증을 따냈다.

이 자격증은 한자는 물론 영어, 컴퓨터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여서 성인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다. 이 군은 이에 앞서 한글을 깨우치기도 어려운 나이인 만 3세 10개월에 '한자 자격시험 8급'과 만 4세 1개월에 '한자급수자격 준 5급'을 국내 최연소로 따낸 경력의 소유자다.

만 3세쯤부터 아버지 무릎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이 군은 1년여 만에 분당 한글 최고 290여 자를 쳤다. 컴퓨터 교육업체 간부인 이상화(37)씨와 유치원 교사출신인 임희숙(32)씨 사이에 태어난 외아들인 이 군은 생후 1년 6개월 만에 한글을 터득한 이후 지금까지 읽은 책만 2천 권 정도에 이른다.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친척들과 이 메일을 주고받는 이 군의 장래 희망은 의사, 좋아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다.

이 군의 이 같은 천재성에 대해 "임신 중 엄마가 '수학 정석'을 2번 풀었으며 많은 양의 독서와 '자궁대화'를 많이 가져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 군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영재교육을 시키고 싶은데 마땅한 전문가나 교육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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