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포항은 해병도시로 변신한다.'
오는 6, 7일 해병의 요람인 포항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 흩어진 80여만명의 해병인 가운데 10만명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올해 두 번째 맞은 '2005 해병인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해병대 창설 56년 만에 1000기를 맞은 훈련병들의 수료식(5일)과 맞물려 포항은 온통 해병대 옷 물결로 넘친다.
해병인 축제에 참가예정인 예비역 장철훈(42·포항시 대잠동)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난관이 많았지만 해병대 복무시절을 떠올리며 이겨냈다"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해병대는 절대로 뗄 수 없는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해병인의 축제에 앞서 1000기를 맞은 해병대 신병 수료식도 성대하게 열린다. 지난 6월 27일 입소한 해병 1000기 훈련병 358명이 힘든 훈련과정을 이겨내고 5일 가슴에 영광의 빨간 명찰을 달고 진정한 해병으로 태어난다.
조인규(20) 훈련병은 "1000기로서 해병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는 생각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기수들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해병대를 나오면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해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남들과 차별화된 점도 좋고요." 재수 끝에 1000기로 입대한 이재규(20) 훈련병은 "나는 운이 좋아 두 번 만에 합격했다"면서 "반드시 빨간 명찰을 달아야겠다는 생각에 곁눈질하지 않고 해병대 시험에 매달린 끝에 5대1의 높은 경쟁을 뚫을 수 있었다"고 우렁차게 말했다.
안희대 교관은 "신세대 병사들이 예전보다 나약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막상 훈련을 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면서 "자기 주관이 분명한 만큼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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