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땅값이 2천조 원을 넘어섰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고시된 우리나라의 전체 시·도 2천791만 필지(비과세 토지 제외) 907억740만㎡를 대상으로 개별 공시지가를 합산한 결과 총액은 모두 2천176조2천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80년대 초 공시지가 제도를 도입해 91년 지가 총액이 1천조 원을 넘어선 지 14년 만에 두 배 늘어난 셈이다. ㎡당 평균지가는 2만3천991원으로 작년 2만 원대 벽을 깬 뒤 18.94%가 올랐다.
지역별 땅값은 서울이 전국 면적의 0.53%에 불과하지만 지가 총액은 661조493억 원으로 전체의 30.37%에 달했다. 면적이 전국의 10.2%, 0.1%인 경기도와 인천의 땅값은 593조9천133억9천만 원, 104조2천810억6천만 원으로 지가비중은 27.3%, 4.8%를 기록했다.
서울을 더하면 수도권 땅값이 전체의 62.4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땅값 총액은 영호남 간의 격차도 커서 부산이 112조5천500억 원, 경남이 100조5천862억 원, 경북이 84조6천402억 원인 반면 광주는 38조690억 원, 전남은 55조5천900억 원, 전북은 51조1천560억 원으로 영남의 절반 수준이었다.
행정도시 후보지가 위치해 '투기열풍'이 불었던 충남은 94조6천833억 원으로 작년(70조2천65억 원)보다 30%가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외 대구 70조8천373억 원, 대전 46조537억 원, 울산 30조5천96억 원, 강원 53조3천603억 원, 충북 49조9천993억 원, 제주 28조9천260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 평균 지가는 서울이 135만1천113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도가 3천394원으로 가장 쌌다. 경기도는 6만3천693원으로 35%가, 충남은 1만2천393원으로 34%가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산의 평균지가는 16만9천989원, 대구 9만3천966원, 인천 11만3천389원, 대전 10만5천191원, 광주 9만308원, 울산 3만1천619원, 강원 3천394원, 충북 7천435원, 전북 7천183원, 전남 5천68원, 경북 4천922원, 경남 1만441원, 제주 1만6천751원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