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업체 완료…타결률 88%
철강업계의 올해 임금협상이 다른 산업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거의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는 7월 말 현재 회원사 35개 사 중 31개 업체가 임금협상을 완료, 88.6%의 타결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체 산업의 타결진도율(6월 말 기준) 26.3%보다 3배 정도 빠른 수준이다.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철강업체의 표면 임금인상률은 5.0%(동결업체 포함)로 전 산업 임금인상률 4.7%보다 약간 높았다. 임금타결 31개 사 가운데 성과금 및 타결일시금 등을 지급한 업체는 17개 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사상 최대(10개 사)를 기록한 무교섭 타결 및 위임업체 수는 현재까지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12개 사로 나타나 무교섭 타결 및 위임업체 기록도 갱신했다.
이처럼 철강업종이 전 산업보다 빠르게 임금협상이 진행된 것은 철강산업이 전통산업으로서 외부 환경변화가 적어 노사가 가족적인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경영설명회 등을 통해 열린 경영, 투명 경영으로 노사 간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철강 대기업들이 선도적으로 노사화합의 모범을 보여 철강업종 노사화합의 터전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한국이 30여 년 만에 세계 5위의 철강생산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철강업계 종사자 개개인의 피땀어린 노력과 노사화합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 결과물"이라면서 "철강업종의 빠른 임금협상 타결은 향후 대내외적으로 철강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은 물론 경영안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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