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서기원(徐基源) 씨가 30일오후 3시 25분에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30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중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이 발발해 졸업은 하지 못했다.
공군 대위로 예편한 뒤 1956년 동화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으며 서울신문 주일특파원,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73년부터는 공직자로 변신해경제기획원 대변인과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을 지내다가 10·26 사태 이후 최규하국무총리가 대통령이 되면서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을 맡았다.
그 뒤로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서울신문 사장, 한국신문협회장, KBS 사장, ' 문학의 해' 조직위원장,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두루 거쳤다. 고인은 소설가로서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56년 '현대문학'에 단편 '암사지도'를 발표해 이듬해 소설가 황순원 씨의 추천으로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밖에도 '오늘과 내일', '잉태기', '이 성숙한 밤의 포옹', '혁명', '조선백자마리아상', '마록열전', '왕조의 제단', '광화문', '징비록' 등의 장-단편을 남겼으며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국문학상,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성기원 여사와 서동숙(주부), 동준(미국 연방기상청 책임연구원), 동한(도시공영 이사), 동철(서울신문 사업기획부장) 등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02-2072-2033, 31일부터는 2072-2016). 발인 8월2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옥천 선영.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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