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주가 1만원 돌파…8년6개월만에

입력 2005-07-30 10:01:18

대구은행 주가가 외환위기 이후 8년6개월만에 1만 원을 돌파했다.

대구은행 주가는 작년말 7천200원에서 이달 7일 9천 원대에 진입한후 28일 9천590원, 29일에는 1만250원으로 장을 마감,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월20일(1만300 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구은행 주식은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지난 한 주간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1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대구은행 주가는 1996년까지만 해도 1만 원대를 유지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하락을 거듭해 1998년 9월23일에는 1천135원까지 폭락했으며, 2000-2001년에도 연중 1천-2천 원대로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01년 이후 은행의 실적개선으로 주당 순자산이 연평균 15.6% 증가하고 700명 이상의 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연간 150차례의 IR활동을 펴는 등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면서 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1천2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 기대에 따른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 강화와 외국인 지분 상승 등에 힘입어 6월 한달간만 12%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외국인지분율도 작년 말 55.8%에서 최근 62.5%로 확대된 가운데 29일에도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수종목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에 대해 대구은행은 지역 시장점유율 40%대의 확고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데다 은행권 최상위 수준의 저원가성 예금, 경북지역에 대한 성장 잠재력 등 대구은행만의 핵심 강점을 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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