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크먼을 대신해 새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하리칼라가 선발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리칼라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 5와⅔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4개를 뽑아내며 2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하리칼라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시속 145km대의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간결한 투구 폼을 갖춘 하리칼라는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볼카운트 2-0에서도 유인구를 거의 구사하지 않고 정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삼성 에이스 배영수는 팀이 4대2로 앞선 7회말 구원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배영수는 지난 2000년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을 종전 2.41에서 2.35로 끌어내려 손민한(롯데·2.37)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복귀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4대0으로 앞서다 6회말 2실점하자 지체없이 7회 배영수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깔끔한 투수 로테이션 속에 삼성의 홈런타자 심정수는 시즌 19호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심정수는 1대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리오스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삼성은 1회초 톱타자 박한이가 투수 앞 땅볼을 치고 홈까지 들어오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선제점을 올렸다. 두산은 투수 리오스와 우익수 임재철의 연속된 송구 실책으로 1점을 헌납했다.
삼성 타선은 그러나 8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은 4대2로 승리하며 53승2무35패를 기록, 2위 두산(48승2무39패)과의 간격을 4.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4승8패로 여전히 열세.
한편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기아를 9대1로 대파했고 현대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신인 투수 손승락의 완투에 힘입어 SK를 5대1로 물리쳤다. LG-롯데의 부산 경기로 비로 순연됐다.
■프로야구 잠실경기 전적(29일)
삼 성 103 000 000 - 4
두 산 000 002 000 - 2
▷승리투수=하리칼라(2승) ▷세이브투수=배영수(9승6패1세이브) ▷패전투수=리오스(8승11패) ▷홈런=심정수 19호(3회3점·삼성)
기아 1-9 한화(대전) ▷승리투수=송진우
현대 5-1 SK(문학) ▷승리투수=손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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