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사, 핵심쟁점 집중조율

입력 2005-07-30 10:12:03

파업사태 해결여부 주말 고비될 듯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13일째인 29일 2 9일 노사는 집중교섭을 재개,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전날에 이어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어진 이날 오후 3시부터 청주에서협상을 재개, 노조가 주장해온 13개 핵심 쟁점과 일부 비쟁점 사항에 대해 이견을조정하고 있다.

양측은 임무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 비행시간에 포함, 조종사 자격심의위원회 및 징계인사위원회에 노조원 3명 의결권 부여, 사고 조종사에 대해 건설교통부 징계시 회사 처벌 불가, 정년 만58세 보장 등 노조측 핵심 요구안을 놓고 팽팽히맞서고 있다.

전날 교섭에서 노조는 78개 미타결 요구사항 중 운항규정심의위원회 노사 동수요구 조항을 철회, 사측안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노사가 5개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이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견해 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승객 불편과 산업계 피해 등을 고려해 핵심 쟁점 13개가 타결되면 일단파업을 풀자고 제안했지만 노조측은 핵심 쟁점이 타결되도 비쟁점 조항에 대한 완전합의가 이뤄져야 파업을 풀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가 집중교섭을 벌여 3 일 안에 사태를 매듭짓자고 촉구했고, 사측도 이번 교섭으로 파업을 끝내자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말이 협상 타결여부를 결정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 국제선은 30일에도 118편 가운데 미주·일본·동남아·대양주 등에서 11편이 결항되며 국내선은 제주 16편을 포함, 9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화물 노선은 8편이 모두 결항돼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하면 총 예정 항공편 30 4편 중 110편이 결항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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