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만에 90타 치기-(6)피니시

입력 2005-07-30 09:08:48

며칠 간 계속되던 찜통더위가 약해졌다. 모처럼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줘 연습하기 좋은 25일 오후. 독자 대상 '매일신문-대구CC 2차 골프교실' 참가자들은 4주째 연습에 몰두했다.

이날 레슨은 지난 시간에 이어 김석종 대구CC 헤드프로가 맡았다. 김석종 프로의 주문은 간단했다. 2차 골프교실 첫날 자세교정 레슨을 진행하던 당시의 말 그대로였다.

"스윙동작 진단은 목표로 하는 보기플레이어로 빨리 진입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자세에 대한 진단이 내려지면 나머지는 개인이 노력해줘야 합니다."

김석종 헤드프로는 참가자 6명의 스윙을 보고는 대체로 레슨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스윙이 훨씬 부드러워진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부분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한선미씨는 스윙이 피니시(finish)까지 넘어가질 않아 문제가 됐다. "클럽 헤드 끝을 손으로 휘두르는 느낌으로 끝까지 스윙을 하세요. 특히 피니시에서 배를 내밀지 말고 클럽을 어깨 뒤로 감아줘야 슬라이스를 막을 수 있습니다." 김석종 헤드프로는 볼을 치기 전 연습스윙하는 것처럼 동작을 끊지 말고 한 번에 편하게 피니시를 잡으라고 조언했다. 볼을 치려고 하지 말고 클럽 헤드 무게를 느끼며 강한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면 자세가 좋아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씨는 "지난번 자세교정 때 임팩트 이후 오른팔을 펴주라는 지적을 받아 피니시 동작까지 팔을 뻗으려다 보니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졌다"며 이젠 편안한 스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수정씨는 백스윙에서 힘을 주지 말고 임팩트 때 힘을 줘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머리가 앞쪽으로 나가면서 엎어치는 자세가 되면서 피니시에서 오른쪽 어깨가 지나치게 돌아가 오른발이 무너지게 됐다.

배은경씨의 경우는 "임팩트 이후 몸을 뒤집듯한 자세로 퍼올리려다 보니 뒤땅이 많이 나고 피니시도 되질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배씨는 "억지로 피니시를 만들려다 보니 더 안 된다"며 "어쩌다 한번씩 자연스런 동작이 나오는데 아직은 그대로 따라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박성기씨와 김성은씨는 아직 피니시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성은씨는 피니시 동작에서 두 팔을 모을 것을 주문받았다. 김석종 헤드프로는 "드라이버만 잡았다 하면 아직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원인이 그것 때문"이라며 "당분간 라운드에서도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말고 자세가 안정될 때까지는 롱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라"고 했다. 두 팔을 모으는 것만 제대로 해주면 금방 실력이 늘어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박성기씨는 여전히 피니시 동작이 어려워보였다. 이미 첫날 레슨에서 지금 당장 갑갑하더라도 세게 치려고만 하지 말고 피니시까지 부드러운 스윙 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터였다.

"전에는 나이 때문에 몸이 따라가주지 않아 피니시 동작까지 하기엔 엄두를 못내고 뿌려주고는 말았다"며 "힘은 들지만 피니시 동작을 염두에 두고 스윙을 해 보니 거리도 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4-85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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