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이면 광복 60주년을 맞게 됩니다. 1945년 8월 15일. 60년전 이 무렵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다고 평가되는 '해방공간'입니다. 바로 이 시기의 책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문화원이 공동으로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한달 동안 여는 '해방공간의 도서들' 특별전입니다. 해방의 환희가 삼천리에 가득 찼지만 어렵기만했던 그 시절의 책을 통해 당시 사회상과 시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1945년부터 1950년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책들을 전시하는 이 특별전에는 해방전후 출판된 도서·문헌자료 300여 점이 선보입니다. 게중에는 1945년 조선어학회가 펴낸 '한글 첫걸음'을 비롯 신채호의 '조선사론'(1945), '정지용 시선'(1946), '조선독립순국열사전'(1946) 등도 눈에 띠고 국어학과 문학, 정치, 사회, 철학, 역사 분야의 책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 60년전 이 땅에서 나온 책들을 휴가철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지켜보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인쇄술이나 활자, 종이질 등이 어설프고 낡은 책이지만 일제의 억압과 통치에서 벗어나 우리의 힘과 정성으로 만들어낸 책들을 직접 만나 해방공간의 시대상을 되짚어보는 것도 요즘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현장교육이 아닐까요. /출판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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