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계오륜 유치 대장정 돌입

입력 2005-07-30 08:08:57

2014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평창과 유럽 다자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2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신청을 마감한 결과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알마티(카자흐스탄), 소치(러시아), 보르조미(그루지야) , 소피아(불가리아), 하카(스페인) 등 7개 도시가 신청했다.

앞으로 2년동안 평창과 유치경쟁을 벌여야 할 각 도시의 면면을 알아본다.

◇평창 = 수도 서울에서 동쪽으로 200㎞ 거리로 한반도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태백산백의 중심에 위치. 인구는 5만명이며 평창에서 250㎞ 떨어진 인천국제공항이 주 공항이다.

빙상경기는 원주와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설상경기는 용평을 중심으로 1시간대 이내의 거리에 있는 보광, 성우, 중봉리조트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0 동계올림픽 유치당시 캐나다 밴쿠버와 최종 경쟁에서 3표차로 고배를 마시고 두번째 도전에 나섰다.

평창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 12월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뒤 지난 4월 정부지원위원회가 구성되고 5월에는 대최유치 정부 승인을 얻었다.

1998년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했으며 2009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잘츠부르크 = 수도 빈으로부터 서쪽으로 300㎞떨어진 서부 잘츠브르크주(州)의 소재지. 빈과 스위스, 독일과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십자로에 해당하는 교통중심 도시이다.인구는 약 15만명이며 도시 중심부로부터 4km 정도 떨어진 모차르트 국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2010 동계올림픽 유치신청 때와 달리 빙상과 설살경기를 모두 잘츠부르크에서 치를 예정. 1964년과 1976년 인스브루크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고 2006년 클라겐푸르트가, 2010년 잘츠부르크가 올림픽 유치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다.  

지난 4월 잘츠부르크주 주민투표에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온 점과 오스트리아 정부가 49%의 재정지원 보증만 승인한 것이 약점이다.  

◇소피아 = 불가리아 서부에 위치. 서유럽과 이스탄불, 그리스 등과 연결하는 철도가 있을 정도로 교통의 중심지다. 인구는 약 126만명, 주 공항은 소피아 국제공항이다. 

빙상은 소피아 시내에서, 설상경기는 소피아 근교의 피토샤리조트 등에서 치를 예정. 해발 1300~1800m로 안개와 바람이 심하다. 알파인과 바이애슬론 코스가 유명하며 현재 4억유로 규모의 개선공사가 진행중이다. 

1992년과 1994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였으나 탈락했고 최근 국가올림픽위원장이 IOC위원에서 제명돼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 = 카자흐스탄 남동부 천산산맥 북서쪽에 위치한 알마티주의 주 도시로 1997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였으며 인구 약 120만명의 경제 문화 항공교통의 중심지이다.

빙상은 알마티 근교의 해발 1천529m에 위치. 세계최대 규모로 빙질이 좋기로 유명한 메데오 빙상장에서 치르고 설상경기는 알마티 근교 해발 3천163m의 침브락스키장에서 치를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개최 경험은 없으며 이번이 첫 도전으로 유치 신청도시 중 인구기준 규모로 가장 큰 도시이다.

◇보르조미 = 러시아와 터키 국경(흑해연안),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교차지점에 위치한 그루지야 중부 소코카서스산맥 지역에 위치. 인구 8천여명으로 주공항은 보르조미에서 175㎞ 떨어진 트빌리시국제공항이다.

빙상은 해발 820m의 카라가올리국립공원 지역에 위치한 보르조미에서 열 예정이며 등산로 및 요양소, 양질의 광천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설상경기는 보르조미에서 16㎞ 떨어진 해발 1천750m의 바쿠리아니에서 열 예정이며 구 소련의 동계스포츠 훈련장으로 유명하다. 20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해 2010년까지 경기장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동계올림픽 개최 경험은 없으며 지난 6월 22일 그루지야 NOC위원장이 동계올림픽유치 계획 발표하고 대통령 승인을 얻어 유치경쟁이 나섰다.

◇하카 = 스페인 동북부 피레네산맥으로 가는 관문으로 인구는 1만2천여명이며 하카로부터 각각 150㎞와 109㎞ 떨어진 자라고자와 팜플로나 국제공항이 주 공항이다.

빙상은 하카 주변에서 치르고 설상경기는 전체 16개의 스키리조트가 산재한 하카의 칸단츄, 아라곤, 카탈로니아지역에서 개최할 예정. 1998년, 2010년 유치 신청에 이어 세번째 도전이다.

◇소치 = 러시아 남서부 흑해연안 크라스노다르주의 휴양도시로 철도와 항공 등으로 러시아 주요 도시들과 잘 연결돼 있다. 인구는 32만명으로 소치에서 40분 거리의 아들레르 국제공항이 주 공항이다.

빙상은 소치주변에서, 설상은 소치에서 50㎞떨어진 해발 500m의 크라스나야 팔랴나 등 코카서스 산악지역에서 치를 예정이다.

1980년 모스크바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으며 러시아 소치에서 2002년 유치를 추진했으나 기본설비 미비를 비롯해 2월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이어서 중도 포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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