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차 테러 용의자 체포

입력 2005-07-28 10:27:31

지난 21일 발생한 2차 런던 테러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BBC 방송은 실패로 끝난 2차 테러 용의자 가운데 소말리아 출신인 야신 하산 오마르가 27일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의 한 '안전 가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뉴욕'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검은 색 셔츠를 입고 지하철 안에서 배낭폭탄의 기폭제를 터뜨리는 모습이 폐쇄회로 TV에 포착됐으나 현장을 탈출해 도피행각을 벌여 왔다.

런던경찰청은 27일 새벽 웨스트미들랜즈 경찰과 합동작전을 벌여 버밍엄 동부의 2개 주택을 급습해 테러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오마르가 체포된 주택에서는 폭탄 운반에 사용됐던 배낭과 다량의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마르가 은신하고 있었던 주택을 포위한 뒤 테이저(Taser) 전기충격총을 발사해 오마르를 체포했으며 현재 런던으로 압송해 심문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버밍엄의 다른 주택에서 테러 관련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체포 작전과 관련, "2차 테러 수사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4명의 2차 테러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체포됐음을 시사했다.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 대변인은 '테러법 2000'에 의거해 발부받은 영장이 집행됐으며 2차 런던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한 명은 런던으로 압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26일 테러 용의자들이 폭탄 제조공장으로 사용했던 런던 북부 뉴사우스게이트의 9층 아파트를 수색해 대량의 폭탄 원료를 찾아냈다.

이 아파트에 살았던 오마르 등 2명의 용의자는 2차 런던 테러가 실패로 돌아간다음날 다시 이곳을 방문해 3차 테러를 계획 중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었다.

한편 잉글랜드 동부의 링컨셔 경찰도 27일 뉴캐슬에서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으로 여행 중이던 테러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런던 북부 루턴 공항에서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 항공편으로 프랑스로 출국하려던 테러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으나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석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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