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상에 대비, 지역 기업들은 수출선 다변화와 환 리스크 관리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석희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 철. www.dgi.re.kr) 연구위원은 25일 '대경 CEO 브리핑'에 실린 '위안화 추가 평가절상에 대비해야' 보고서에서 중국이 21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거래가격을 2.1% 평가절상했으나 미국, EU 등 대중국 무역적자국의 추가 절상 요구와 국제자본의 유입 가능성, 외환보유액 급증에 따른 통화량 증대와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등으로 추가 절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선물환율 변동 추이에 따라 1년 이내에 5~10% 정도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역 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위안화의 추가 절상이 발생할 경우 엔화 영향력을 상대적으로 축소시키는 등 아세아권 통화에 영향을 주게 돼 채산성 악화, 수출 감소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다각적인 환율안정대책과 환율 변동 심화에 대비한 결제통화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 섬유류, 기계류,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종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중국제품과 경쟁 중이므로 최근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러시아, 인도, 브라질, EU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게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구매력 증대로 이어지므로 부품 소재분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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