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고추산업의 세계화와 청정영양의 미래

입력 2005-07-26 09:06:25

전체 인구 2만여명. 연평균 신생아 출산 90여명, 사망 260명, 65세 이상 노인 4천853면(전체 인구의 24%). 전체면적은 815.1㎢로 서울시보다 넓지만 이중 86%가 산지여서 흔히 육지속의 섬으로 명명되는 곳이 영양이다.

이제 우리지역은 중대한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농업이 오랜 주요 경제수단인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주는 구심점이 있다면 주저없이 '영양고추'라 할 수 있다.

최근 웰빙시대에 들면서 그 의미가 내포한 상당한 위치를 영양고추가 확보하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있다.

지방자치가 뿌리 내린지 10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앞으로 10년 뒤를 설계하고자 한다.

바로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고추산업의 세계화이다. 과거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신개념의 고추유통체계를 확립하여 과거 수확과 건조 그리고 우수한 품질의 선별과 유통을 전담하는 종합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생산자는 이제는 우수한 품질 생산에만 전념하여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의 현실을 어느 정도 해소하여 줄 것이라 본다.

웰빙이라는 대명사를 연상시키는 또 하나의 희망찬 프로젝트는 영양의 청정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21세기 친환경적사업의 추진이다.

옛날 고향마을의 저녁하늘을 은하수처럼 수놓았던 반딧불이가 이젠 청정지역 영양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웰빙의 구심점으로 거듭 나기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재정경제부로부터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특구로 지정받음에 따라 연관된 많은 사업들이 2010년 완공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4D 개념의 입체영상관 설치로 타지역 천문대와 차별화를 고집하는 영양반딧불이천문대 건립공사, 천문대와 수련시설을 연계한 녹색생태체험 관광지로 추진하고 있는 반딧불이 생태공원 조성공사, 청소년의 야외 체육활동을 통한 건전한 수련과 공동체의식의 함양을 위해 저연과 어울리는 자연생태공원 체육시설의 설치로 웰빙 체험관광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되리라 자신한다.

영양에서도 청정하기로 소문난 수하계곡의 원시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펼치는 희망찬 프로젝트는 지방분권화라는 시대적인 산물이 주는 특별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때만이 진정한 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총사업비 100억여원을 들여 추진 중인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웰빙관광 체험관광의 대미를 장식하리라 본다.

국문학자 조지훈의 삶과 애환이 배어있는 전통마을인 주실마을, 조선시대 광제원이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며 한국문학의 거장인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며, 안동장씨의 고귀한 손길을 느낄수있는 전통가옥의 전통마을인 두들마을, 일제하에 민족적 애국지사이자 항일시인인 오일도가 태어난 감천마을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문학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영양에 첫발을 디딘 그 순간 고추의 세계화와 수하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 그리고 문학의 향기에 푹 빠져 세상속의 이야기를 세상밖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여유로움에 매료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본다.

김용암 영양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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