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도대체 우회도로, 2008년 완공 어렵다

입력 2005-07-26 09:30:03

포항 도심을 우회하고 신항만, 고속도로, 국도, 산업도로 등과 연결되는 포항국도 대체우회도로의 공사가 당초 예정인 2008년말 완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도로는 영일만신항~성곡IC 한 구간(9.76km·영일만신항 배후도로)만 해양수산부 예산으로, 나머지 경우 건교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예산으로 건설된다.

총 공사비 4천552억 원 가운데 올해까지 1천854억 원(40%)이 투입되는데, 현재 2-2구간(우복~유강)과 2-1구간(문덕~우복)만 각각 85%, 25% 정도의 공정을 보일 뿐 나머지 구간은 얼마 전 착공됐거나 아직 착공 전이다.

포항시는 공정률 등을 감안할 때 오는 2008년 말 완공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항시 손성건 건설과장은 "올해도 건교부에 1천억 원 편성을 요청했지만 결국 절반인 509억 원만 배정됐다"며 "공기 내 완공을 위해서는 해마다 1천억 원 이상 편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일만신항~성곡IC 구간(총사업비 1천392억 원) 역시 해수부의 차질없는 예산 배정이 있어야만 공기 내 완공이 가능한 실정이다.

공사 구간에서의 문화재 출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구간 인근 대송면, 호동 쓰레기 매립장 일대에서 최근 원삼국시대 집단주거지와 토기류가 대규모로 발견된 만큼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화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항국도 대체우회도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우목리(영일만 신항)에서 남구 동해면 석리까지 포항도심을 내륙으로 우회하는 4차로(폭 20m, 길이 28.74km) 자동차 전용도로로 1995년 착공됐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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