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초롬한 얼굴로 감자 하나 건네주며
"너네 집엔 이런 거 없지?"
밉살스런 한마디까지 덤으로 건네는 가시내,
알싸한 동백꽃 향기에 취해서 미쳤나부다.
노오란 동백꽃 한껏 물오르듯
몽실몽실 옹골찬 몸짓으로
자꾸만 나를 귀찮게 하는 점순이 가시내,
참말로 동백꽃 향기에 취해서 미쳤나부다.
헛헛할 때마다 먹던 점순이 감자,
무덤덤하게 배부를 때도 생각나는 점순이 감자,
이를 우야노... 이를 우야노...
맨숭맨숭하던 내도 미쳤나부다, 미쳤나부다.
이재강 기자(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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