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도쿄V에 참패 '수모'

입력 2005-07-26 07:45:5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일본 프로축구 '하위팀' 도쿄 베르디에게 0-3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투어 2번째 경기인 도쿄 베르디전에서 호나우두, 마이클 오언,라울 곤살레스, 데이비드 베컴 등 주전 멤버들이 총출동했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한 0-3으로 대패했다.

지난 23일 아시아투어 첫경기인 베이징 셴다이전에서도 3-2로 신승을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수비 조직력 난조와 전방 공격수들의 둔한 움직임으로 올시즌 J리그 전기리그 17위에 머물렀던 도쿄 베르디를 상대로 이렇다할 공격찬스를 잡지 못한 채 '0패'의 수모를 당했다.

일방적인 열세가 예상됐던 도쿄 베르디는 전반 6분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패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발맞고 골대 안쪽으로 굴절되자 뛰어들던 고바야시가 볼을 이어받아 페널티 영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의 호나우두와 라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도쿄 베르디 수비수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도쿄베르디의 '골게터' 워싱턴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강하게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들어 더욱 공세를 펼친 도쿄 베르디는 후반 8분 오른쪽 코너킥을 골영역 오른쪽 구석에서 주장 야마다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재치있는 헤딩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레알 마드리드 룩셈부르구 감독은 후반중반에 호나우두와 베컴,라울을 모두 교체시키고 베이징 셴다이전에 골맛을 봤던 솔다도와 루이스 피구 등을 투입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빗속에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승리를 확신한 도쿄 베르디 역시 후반 중반에 두 번째 골을 터트린 워싱턴을 뺀 뒤 17세 공격수 모리모토를 투입하고, 후반 36분에는 지난 6월 입단한 문일고 출신의 문제천(18)을 투입하는 등 여유있는 선수운영을 보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최용수가 뛰고 있는 주빌로 이와타와 아시아투어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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