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보카 주니어스와 26일 대결

입력 2005-07-25 13:01:09

프로축구 FC 서울이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명문 클럽 보카 주니어스와 일전을 치른다.

FC 서울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친선경기를 갖고 무더운 여름 밤을 축구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군다.

이번 대결은 FC 서울의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해외 구단과의 경기로 친선전이기는 하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결코 호락호락 내줄 수 없는 승부다.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일주일 정도 쉬었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들도 시합 당일에야 나올 수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보카 주니어스는 아르헨티나 클럽답게 기술과 힘을 겸비한 강팀이지만 우리의 홈이니 득점도 많이 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샤프' 김은중(서울)과 득점왕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주니어스)의 킬러 대결도 관심을 끌지만, 양팀의 영건들이 펼치는 자존심 승부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K리그 득점 1위(8골)를 달리는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백지훈, 김승용으로 구성된 FC 서울의 청소년대표 3인방과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합작한 네리 카르도소, 페르난도 가고, 훌리오 바로소의 영건 트리오 대결이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

특히 박주영과 김승용은 지난 21일 보카 주니어스와 선다운스 FC(남아공)의 2005피스컵코리아 경기를 TV로 시청하면서 카르도소를 지목해 "빠르고 힘이 좋아 주목할 만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들은 카르도소가 청소년대표팀 출신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나서 "세계청소년대회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있다. 우승팀의 선수를 맞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박주영은 발가락 부상인 족저건막염으로 아직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치고 정밀검진을 실시한 박주영은 구단 주치의인 을지병원의 이경택 박사로부터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아무래도 풀타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는 보카 주니어스는 '전국민의 반+1'명이 서포터스라는 말을 유행시킨 아르헨티나의 최고 인기구단으로, 최근 막을 내린 2005피스컵코리아 조별리그 B조에서 1승2무로 토튼햄(잉글랜드)에 밀려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