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은 22일, 영친왕 아들 이구(李玖) 씨 빈소가 마련된 창덕궁 낙선재에서 상임이사회(이사장 이환의)를열고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1877-1955년)의 손자인 이원(李源.44) 현대홈쇼핑부장을 고인의 양자로 결정했다고 이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이환의 이사장은 "어젯밤에 (이원씨 아버지인) 이충길 씨(미국거주) 가족회의에서도 그렇게 결정했고, 이구 씨 또한 타계 직전에 이원 씨를 양자로 입적하자는 문서에 사인했다"면서 "이를 존중해 우리 이사회에서도 이원 씨를 양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자로 선포된 이원 씨는 고종 둘째 아들인 의친왕이 낳은 아들 중 10남인 충길씨의 맏아들이다.
이런 발표와 함께 제주 출장 중에 상경한 이원 씨는 곧바로 상복으로 갈아 입고빈소에서 실제 아들을 두지 못한 고인의 상주 역할을 시작했다.
1989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이원 씨는 "(상주이자 양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겠다"는 원론적인 소감 표명과 함께 "회사일은일 대로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 대해 고종의 서자로서 영친왕의 이복형이며 순종의 이복동생인 의친왕에게는 11번째 아들이 되는 가수 이석 씨는 격렬하게 반대하며 빈소 현장에서 20여 분간 대동종약원 측과 마찰을 빚었다.
이석 씨는 "(이원 씨보다 더) 가까운 조카가 미국에 있음에도 다른 사람을 양자로 결정했다"면서 "누가 종약원에 양자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냐"고 따졌다.
그는 또 "시체 앞에서 무슨 양자(결정)냐" "(이구 씨를) 불쌍하게 혼자서 죽게만든 책임은 대동종약원에 있다"고 주장한 뒤 "의친왕 아들인 나를 종약원에서는 ' 딴따라'(가수)가 무슨 종친이냐고 비아냥거리며 따돌리곤 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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