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철승, 10월 유승민과 은퇴 경기

입력 2005-07-22 14:28:25

한국 탁구 사상 최고의 '콤비 플레이어' 명성을 얻은 이철승(33) 삼성생명 플레잉코치가 늦깎이 은퇴식을 갖는다.

실업탁구연맹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회 삼성생명 비추미배 MBC왕중왕전 때 한국 탁구에 기여한 이철승 코치의 은퇴식을 겸한 은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코치는 한국 탁구가 배출한 남자복식 최고의 파트너.

김천 성의종고를 거쳐 지난 91년 태극마크를 단 이 코치는 13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강희찬(대한항공 코치)과 호흡을 맞춘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유남규(농심삼다수 감독)와 콤비를 이룬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잇따라 복식 동메달을 땄다.

또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정상에 오른 팀 후배 유승민과 손발을 맞춰 2000시드니올림픽 복식 4위에 이어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코치는 또 지난해 종합선수권 복식에서 유승민과 대회 2연패를 이뤘고 올해 종별대회 때도 최강의 명콤비 자리에 올랐다.

실업연맹은 은퇴식에 이어 복식 짝이었던 유승민과의 은퇴 경기도 열어줄 계획.

유승민과의 은퇴 경기가 열리기는 지난해 11월 MBC왕중왕전 때 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37) 감독과 같은 해 12월 종합선수권 때 김택수(35) KT&G 코치에 이어 3번째다.

이 코치는 "뒤늦게 나마 뜻깊게 선수 생활을 접을 수 있게 돼 기쁘다.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지도자로 후배들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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