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계동(송파을) 의원이 21일 저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장에서 맥주를 뿌리며 추태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민주평통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송파구 가락동 소재 캘리포니아호텔 3 층 연회장에서 개최된 민주평통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에서 자신을 홀대한다며 이재정 수석부의장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얼굴에 맥주를 뿌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이근식 열린우리당 의원(송파병)을 비롯 송파구청장과 경찰서장 등이 내빈 자격으로 참석했고, 자문위원 등 160여명이 이장면을 지켜봤다.
이날 사건은 이재정 수석부의장이 제12기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과 공로패를 수여한 뒤 축사를 끝내고 "시간 관계상 다른 내빈의 인사말은 2부 행사에서 듣겠다"고양해를 구하면서 시작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이 지역 행사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불러 놓고 축사를 생략한 데 대해 고성을 지르며 강력히 반발했다.
박 의원은 곧이어 개최된 2부 행사에서 "사람을 초대해 놓고 무슨 이런 결례냐" 며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이 수석 부의장에게 "X새끼"라는 폭언을 퍼부으며 맥주를 뿌렸다는 것.
박 의원은 또 심재안(56) 민주평통 송파구지역협의회장에게 맥주잔을 집어던져이마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심 회장은 주장했다. 참석자들이 박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뭐 하는 짓이냐" 등 야유를 보내자 박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박계동 의원측은 "이 수석부의장이 '후배가 이럴 수 있느냐'고 해 ' 이 자리는 선후배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 이수석부의장이 '이 자식이' 하면서 먼저 반말을 하자 맥주잔을 뿌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평통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였지만 폭언을 퍼붓지는 않았다"면서 "(이마에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주장하는) 심 회장에게는 맥주잔을 집어던지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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