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피스컵 코리아에 참가했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훈련에 합류했던 청소년축구대표팀 골키퍼 차기석(19.전남 드래곤즈)이 소중한 경험을 쌓고 소속 팀에 돌아왔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21일 "에인트호벤이 출국함에 따라 차기석이 팀에 돌아와 광양에서 하계훈련을 하기로 했다"며 "챔피언스리그 4강팀 멤버들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차기석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석이 에인트호벤 훈련에 합류할 때 공식 문서는 히딩크 감독의 레터 한장 뿐이었다"며 "에인트호벤으로의 이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기석의 에이전트인 '오앤디'는 "20일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 및 골키퍼 코치와 함께 차기석 문제에 대해 미팅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재능있는 선수지만 K리그에서 경험을 더 쌓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차기석의 키와 기술, 힘에 대해 만족하지만 K리그 데뷔 1년차로서 프로경험이 적어 상황별 대처에 아직 미숙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이전트측은 이어 "히딩크 감독은 당장 네덜란드로 데려가도 고메즈 등 주전 골키퍼들 때문에 경기에 나서게 해줄 상황이 아닌 점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팀의 골키퍼들의 나이가 많아 젊은 선수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차기석도 "에인트호벤에서의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K리그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21일 에인트호벤이 출국함에 따라 팀을 떠난 차기석은 허정무 전남 감독의 허락을 얻어 당분간 포항의 집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긴 뒤 24일께 전남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차기석은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부터 그를 지켜본 히딩크 감독이 "직접 훈련을 시켜보겠다"고 요청해 지난 14일부터 에인트호벤 훈련 캠프에 참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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