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방학! 계곡 피라미잡기 색다른 체험

입력 2005-07-21 09:50:12

"야! 내손으로 가재·붕어 잡았다"

"야! 내가 가재를 잡았어요." "미꾸라지도 있고… 붕어도 내손으로 잡았어요."

20일 팔공산 뒤편 용수리계곡에서 칠곡군 가산면 학마을 주민들이 어린이들에게 '개울에서 피라미잡기' 등 농촌체험의 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도시어린이들과 농촌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려 난생 처음 해 본 물고기 잡기는 이젠 시골에서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천렵'의 체험을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심어 주었다. 이날 행사는 가산초등학교 운영위원회와 가산농업발전위원회가 나서 대구와 왜관지역 어린이 100여 명과 가산 지역의 어린이 70여 명 등을 초청해 이뤄졌다.

대구에서 참가한 이영재(39·대구시 북구 동천동) 이인숙(35)씨 부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며 즐겨해 온 피라미 잡기를 하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배성장 가산초교 운영위원장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 어느 개울이든 마음대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는데 요즘은 많이 오염이 됐다"며 "어린이들이 계곡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아보는 체험은 평생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놀이에 지친 어린이들은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옥수수와 찐 감자로 배를 불렸다. 마을주민들은 우렁이 농법 친환경 벼 재배 현장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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