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공개코미디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연출 심성민)이 대대적인 새 단장에 들어간다. 작년 10월 개편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큰 폭의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심성민 PD는 "같은 코너가 오랫동안 방송되다 보니까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개그맨이 여러 코너에 출연하게 되면서 신선함도 떨어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면서 "다음 달까지 기존 14~16개 코너 가운데 60% 가량을 새로운 코너로 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코너들의 상당수가 팬들의 사랑 속에 1년 가까이 존속했다. 공개코미디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면서 "간판 코너들을 내리게 돼 아쉽지만 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서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달 말 '택아', '그런거야'에 이어 이달에는 '귀염둥이'가 막을 내렸다. 이 코너들은 '웃찾사'가 공개코미디의 최강자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일등공신'들이었다. 여기에 28일에는 '막무가내 보이즈', '보이스포맨'이 마지막으로 방송된다.
새로운 코너들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 22일에는 4개 코너가 새롭게 녹화된다. 이어 스타앤컴퍼니와 스마일매니아 등 개그맨 기획사의 신인들이 마련한 코너가 계속해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코너는 28일부터 방송될 새롭게 개편된 '희한하네'다. 5월말 막을 내린 '희한하네'가 출연진과 내용을 대폭 보강해 두 달 만에 다시 선보이는 것.
건망증이 심한 인물들이 출연한다는 기본 포맷은 비슷하다. 다만 예전에는 매 상황에 따라 출연진의 직업 등 설정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희한하네'에서는 고정된 캐릭터를 중심으로 변화된 상황에서 웃음을 끌어낸다. 여기에 문세윤이 새로이 가세, 기존 기글스(조영빈·이재형·한현민) 멤버와 호흡을 맞춘다.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들은 '목포는 항구다' 등의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